투석이 필요한 신장장애인은 5년 사이 29% 증가했는데, 야간투석 실시 병원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증신장장애인은 2016년 6만여 명에서 2021년 7만7000여 명으로 1만7000여 명 늘었다.
반면 야간 혈액투석 실시 의료기관은 2018년 251개소에서 2022년 7월 159개소로 감소 추세다.
전체 투석 병원 1234개소 중 야간 투석 실시 병원은 159개소, 13%에 불과했고 비율로는 4년 사이 9%가 줄어 13%에 그쳤다.
심지어 43개 지역은 야간 혈액투석 병원이 한 개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군구 거주 중증 신장장애인은 6700여 명에 달한다.
혈액투석 장애인들은 한 주 평균 2~3회 투석을 받고, 1회 투석에는 4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신장장애인 등 만성신장질환자에게는 근처에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의 유무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직장 생활 등 경제・사회활동을 하는 신장장애인은 퇴근 후 야간 혈액투석이 필요함에도 환경이 점차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혜영 의원은“신장장애인의 경제・사회활동을 위해서는 야간 혈액투석이 중요한 요소임에도 관련 인프라는 미비하다”며 “특히 주 2~3회 4시간씩 투석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직장생활을 포기하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시급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이 극히 적어 찾기 어려운데 병원·약국의 위치 및 운영 정보를 제공하는 심평원 사이트마저 야간투석 병원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중증신장장애인은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