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지난 2017년 대비 46%, 금액으로 하면 약 13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 전체 연령 진료비가 35% 증가한 것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504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진료비의 43.4% 수준이다.
지난해 노인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다. 연간 진료인원이 346만명에 달하며, 지난 2017년 대비 40% 늘었다.
원발성 고혈압이 그 뒤를 이었는데, 진료인원은 지난해 316만명을 기록하며 2017년 대비 21% 증가했다. 2형 당뇨병 진료인원은 151만명으로 비교적 적었지만 2017년 대비 증감률은 34%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노인 진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지난해 1년 간 2조2093억원을 기록한 알츠하이머 치매다. 2017년에 비해 6160억원이 늘어났다.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의 65세 이상 진료인원과 진료비도 늘고 있다.
지난해 3개 질환의 합계 진료인원은 113만명, 진료비는 4조8804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조1584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치매 진료 인원은 지난해 59만명을 기록하면서 한해 진료비만 2조3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파킨슨증 진료인원은 11만명, 한해 진료비가 5248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의원은 "인구고령화로 노인 진료비가 급격히 상승했다.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 전환을 위한 국가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다약제 복용 등 과잉의료 남용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질병에 대한 통합적·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역책임의료기관 제도와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