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생물학적제제 콜드체인 규정으로 인해 인슐린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은 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주사제 콜드체인 의무화로 인슐린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며 "계도기간을 연장했지만 국내 600만 당뇨병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7월부터 생물학적 제제, 냉장·냉동의약품은 자동온도기록장치 또는 일반 온도계를 선택해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생물학적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을 시행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자동온도기록장치를 달고 수송용기를 교체하는데 비용 부담을 느껴 인슐린 배송 횟수를 대폭 줄이고, 유통 마진이 크지 않아 인슐린 취급을 아예 포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콜드체인 유지를 위해선 적게는 2000만원, 많게는 4000~5000만원의 비용이 부담된다"며 "식약처가 뒷받침을 하던지 아니면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들끼리 어느 약국에 가면 인슐린이 있는지 정보를 공유하면서 찾아다니고 있다. 계도 기간을 유예하기보다는 인구 비례에 따른 인슐린 거점 약국을 지정해서 공급하는 방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오유경 처장은 이에 대해 "해당 제도는 작년에 시행 예정이었는데 업체서 콜드체인 문제를 들어 애로사항을 표시해 제도 정착화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거점약국 유통은 식약처 단독보다 보건복지부나 약사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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