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MRI 등 영상진단장비업체 빅3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AI 기술이 전(全) 산업 분야를 관통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지멘스·GE헬스케어·필립스 등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영상부터 진단까지 AI 기술 활용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GE헬스케어·필립스 등 3사는 자사 CT·MRI 기기 등에 AI 기술을 접목 하고 있다.
지멘스는 AI 라드컴패니언 뇌 MR(AI-Rad Companion Brain MR), AI 라드컴패니언 전립선 MR, AI 라드컴패니언 흉부CT 등 제품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뇌 MR 디지털 AI 솔루션이 적용된 AI 라드캠패니언 뇌 MR은 MRI 영상에서 약 30개의 뇌 부위를 자동으로 식별해 부피를 측정한다.
뿐만 아니라 측정값을 정상 표본 데이터베이스의 값과 비교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버병 등 치매 질환을 진단한다. 예를 들어 AI 솔루션이 평균으로부터 표준편차를 자동으로 표시하는 식이다. 치매 질환의 경우 뇌의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AI 라드컴패니언 흉부CT는 심장, 폐, 대동맥, 척추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활용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흉부CT 스캔 후 질병 의심 부분 및 정보 등에 대한 1차적인 판단만 가능했다면 AI 라드컴패니언 흉부CT는 환자의 임상 증상이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병변까지 발견이 가능하다.
단 흉부CT를 제외한 AI 라드 컴패니언은 아직 국내에서 허가를 받지 못 했다.
GE헬스케어의 MRI 기기인 ‘시그나파이오니어(SIGNA Pioneer)’에는 딥러닝에 기반해 영상을 재구성 하는 ‘에어 리콘 디엘(AIR Recon DL)’이 적용됐다. 에어 리콘 디엘은 검사 시간을 30% 이상 감소시키고,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
CT 기기인 ‘레볼루션 맥시마(Revolution Maxia)’는 ‘오토 포지셔닝(Auto Positioning)’을 탑재하고 있다. AI 기반 3D 카메라를 사용해 검사 시 크기, 깊이 정보 등을 자동으로 파악해 이상적인 검사 위치를 자동으로 안내한다.
마찬가지로 AI 기능인 ‘자동 폐 결절 검출기능(Lung VAR)’ 및 ‘만성폐쇄성 폐질환 기능(Thoracic VCAR)’과 ‘자동 척추 분석기능(Bone VCAR)’ 등은 사용자 편의성 및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 GE헬스케어 설명이다.
필립스의 신속 검사를 돕는 AI 기반 자동환자호흡센싱 기술인 바이탈 아이(Vital Eye)는 별도의 호흡벨트 착용이나 추가 조작 없이 환자의 생리적 변화와 호흡을 감지해 신속 검사를 돕는다.
CT 장비인 ‘인사이시브 CT 프리미엄(Incisive CT Premium)’에 탑재된 ‘프리사이즈 이미지(Precise Image)’는 AI 기반 이미지를 재구성다.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딥러닝 기반 AI를 접목해 촬영 부위, 장기별 특성에 따른 CT 이미지 재구성이 가능하다. 저선량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잡음과 왜곡을 줄여 고화질 영상을 제공한다.
아울러 ‘프리사이즈 카디악(Preciise Cardiac)’은 불안정한 심장 리듬 발생 시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보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