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환자가 매해 10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음에도 보건소 검진 실적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검진 기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의원(국민의힘·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 간 HIV 신규감염자 현황과 검진 실적’에 따르면 최근 5년간 HIV 신규 감염자가 매년 평균 1100명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검진실적은 2017년 약 50만명에서 지난해 1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 5년 간 HIV 신규 감염자는 2017년 1190명, 2018년 1206명, 2019년 1223명, 2020년 1016명, 지난해 975명 등이었는데, 동 기간 보건소 검진 실적은 50만867명, 45만5902명, 44만144명, 17만8653명, 10만4621건 등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제3조를 준수하려면 먼저 감염인의 검진이 우선시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모든 기능이 코로나19로만 집중돼 기존 감염병 체계 및 검진율이 낮아지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소에서 HIV 검진을 코로나19 전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향후에도 또 다른 감염병 발병 시 HIV 같은 기존 감염병에 대한 검진 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