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임상 연구기관’을 표방하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정작 임상시험 종사자 현황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중 서울대병원만이 임상시험 종사자 인원과 처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국립대병원 중 연구 전담교수가 없는 제주, 충남, 충북대병원을 제외하고 7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임상시험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임상시험 종사자 수는 강원대병원 16명, 경북대병원 8명, 경상대병원 2명, 부산대병원 28명, 전남대병원은 26명, 전북대병원 6명으로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약 1130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임상시험 승인 4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임상시험을 선도하는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임상시험 종사자들의 정확한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일부 종사자들의 제외하고는 4대 보험 적용 등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받고 있는 실정이었다.
전체 국립대병원 중 임금, 고용형태, 근로기준법 준수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준수하고 있지 않은 곳은 서울대병원 뿐이었다.
서동용 의원은 “한국 임상시험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서울대병원은 그 중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종사자들은 여전히 4대 보험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임상시험 종사자의 처우를 개별교수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관심을 갖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