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발생한 손실액이 약 1750억원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한 곳 당 평균 40억원에서 45억원 정도 적자인 셈이다.
마찬가지로 권역심뇌혈관질환·권역외상센터 등도 센터당 각각 약 9억원, 약 12억원 등 재정 손실을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어떤 부분을 국고로 지원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종합국감에서 조규홍 보건복지 부 장관은 이 같이 답했다.
앞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0년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병원 경영진과 갈등으로 사임한 사실을 거론하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9억2000만원, 권역외상센터 12억4000만원 등 센터당 재정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3년 기준 서울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균 손실액이 44억원이라는 사실을 들어 전국 40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약 1750억원 가량 손실액이 발생한다고 추측했다.
강 의원은 “권역응급·외상·심뇌혈관센터 등 손실보상이 2000억원 가량 소요된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충분히 검토할 만한 재정”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개선할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센터 간 지원 기준이나 금액도 다르고, 어떤 부분을 국고로 할 것인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조 장관은 코로나19 파견간호사가 유휴인력으로 분류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응에 헌신했고 언제 어느 때 감염병이 유행해 의료계 도움을 청할 수 있기 때문에 헌신한 간호사의 안정적 근무가 필요하다”며 “병원계, 간호계 등과 협의해서 대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