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코로나19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진단검사영역 디지털화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사일 이사장은 26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진단검사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검사법과 정도관리 표준화가 중요하다"며 "인증제 운영 등을 통해 진단검사 영역의 디지털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진단검사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국제학술대회는 3년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커진 규모로 열린다.
올해는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Linchpin of Future Medical Value(진단검사 디지털화 : 미래의학 핵심 축)'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 관련 내용이 확대됐다.
윤여민 학술이사는 "A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퀄리티다. 진단 70%가 진단검사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부가적인 가치 창출을 위한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질이 낮으면 양이 아무리 많더라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데이터를 누가 생산하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활발한 토론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6개국에서 1900여 명이 참가하며, 88개 후원사에서 176개 부스전시를 마련해 체외 진단 의료기기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내 진단검사 업체들 위상이 부쩍 높아졌다.
실제로 학회에 따르면 그간에는 후원 및 협업세션의 대부분이 글로벌 업체 위주였는데, 올해는 국내 기업 다수가 학술대회 전시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우창 총무이사는 "진단검사 영역이 극단적으로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편이었는데 국내 업체 규모가 커졌다"며 "해외 주요 학회 및 전시회에서도 국내 기업 대형 부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