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붐을 일으켰던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예년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독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가 쪼그라들었다.
1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3분기 누적 신규 투자액은 878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조2023억원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 규모는 5조3752억원으로 전년 5조3153억원 대비 1.1% 늘었다.
벤처캐피탈이나 금융기관 등의 전반적인 투자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유독 축소됐다는 의미다.
이는 업종별 신규 투자 비중만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바이오·의료 분야에 대한 비중은 최근 몇 년새 20%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20% 이하로 떨어졌다.
바이오·의료 분야가 차지하는 전체 비중을 연도별로 보면 2018년 24.6%, 2019년 25.8%, 2020년 27.8%, 2021년 21.8%였다. 2020년 3분기까지 투자 비중이 16.3%로 눈에 띄게 축소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침체와 더해져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투자자들 관심이 안정적인 곳에 쏠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약 개발 등 불확실성이 큰 분야는 주저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