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10일 오전 10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8월 이후 병원과 필수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수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파업을 선택했다.
파업 인원 규모는 진단검사, 영상촬영, 채혈, 병동, 환자이송, 급식, 원무, 시설, 환경미화, 예약센터 등 3900여 명이다. 단, 필수업무는 유지한다.
앞서 노조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반발하면서 병원 측에 ▲감염병 종합대책 수립 ▲의사 성과급제 폐지 ▲간호사·방사선사·임상병리사 등 필수인력 충원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15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병원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과 기획재정부의 인건비 통제 등을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병원이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인력 등 35명의 인력감축 계획 및 유급휴일 축소 계획을 혁신안으로 제출하며 노조의 공분을 샀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2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93.8%의 압도적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의료공공성을 저해하는 경영평가와 윤석열 정부의 가짜 혁신안을 폐기하고 서울대병원이 공공병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