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이사장 석승한)가 오는 1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신경집중치료 분야 발전을 논한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혼수(coma)'다. 의식장애를 동반한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최신지견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미션과 비전도 공표되며, 향후 신경집중 치료 활성화를 위한 제반 여건 조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회가 수립한 실행전략은 ▲연구역량 제고 ▲전문인력 양성 ▲국민, 정부와 소통 ▲다학제 협업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 확보 등이다.
신경집중 치료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 4위로 떠올랐다. 이들을 위해서는 신경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 환자가 혈액검사나 CT, MRI 촬영 등 검사 위주의 진찰을 받는 과정과는 달리 신경중환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관련 전문의 양성이 필요한 이유다.
석승한 이사장(원광의대 신경과 교수)는 "중증 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신경집중치료실에서 치료하는 게 예후가 더 좋다는 사실이 국내외 여러 논문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시설과 인력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
석승한 이사장은 "현재 여러 병원에서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신경집중치료 전문의가 진료하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은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단 2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련병원에서 독립된 신경 집중치료실을 더 많이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인증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