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 회장이 경영 및 자기계발서가 아닌 일상과 관심사를 담은 에세이를 또 펴냈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푸른 눈썹 같은 봉우리, 아름다운 남산'에 이어 이경옥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의 '경옥이 그림일기'가 최근 출간됐다.
83세인 이경옥 회장은 그림일기라는 형식을 빌려 지난 세월의 기억 조각들을 꺼내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해당 책은 글과 그림으로 인생의 맛을 담아내고 있어, 마치 한 사람의 일생을 둘러보는 전시회에 독자를 초대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이 회장과 동시대를 살아온 독자들은 맞장구를 치고, 자녀들은 막연하던 부모의 시대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경옥 회장은 "나는 화가도, 작가도 아니다. 그저 여든 세 해의 삶을 그림과 글로 말하고 싶었다"며 "쉴 새 없이 인생을 쓰고 그리면서도 내 생애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신경정신과 전문의 출신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이 서울 관광명소인 남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에세이로 엮어냈다.
윤도준 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거의 매일 남산을 오르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남산 역사 탐방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윤 회장은 남산의 600여년 역사와 남산 지도, 시설물 및 권역 변천 등을 정리한 연대표를 담아 독자들 이해를 도왔다.
윤 회장은 “관광 명소로서의 모습만이 아닌 남산이 지닌 유구한 역사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책을 출간했다”며 “앞으로도 남산 아름다움과 역사를 알리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