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주식거래가 정지 중인 코스닥 상장사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최근 개선기간이 종료돼 추이가 주목된다.
회사가 사업영역 확장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는 점과 최근 개선기간이 종료된 바이오 기업들이 거래재개에 성공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지난 22일부로 개선기간이 종료됐다. 이에 디엑스앤브이엑스는 15일 이내인 2022년 12월 13일까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서류제출일로부터 영업일 기준으로 20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디엑스앤브이엑스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그동안 거래재개를 위한 숱한 노력에도 번번히 고배를 마셔왔기 때문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 2019년 외부감사에서 ‘의견 거절’ 판정을 받으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지만 3년 넘게 거래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왕준·황도순 각자대표에서 박상태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체질개선으로 내실을 다지고, 한국바이오팜을 인수하는 등 외연 확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회사는 3분기 별도기준 매출 86억원,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4억원, 영업손실 9억원, 순손실 19억원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17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순이익 8억원을 냈다. 이미 상반기에 작년 연 매출을 뛰어넘은 상황에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