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영양 교육 프로그램에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경험한 대다수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의사 5명중 4명은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현장, KHEPI)은 만성질환자와 담당 의사를 대상으로 ‘고혈압·당뇨병 영양 교육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5일까지 2주 간 고혈압·당뇨병 환자 400명과 의사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만성질환관리 교육 경험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상 영양 교육 및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참여 의향 및 개선점 등 7개 항목에 대해 답변했다.
설문 결과, 교육 프로그램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환자 4.1점, 의사 3.9점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은 만성질환관리 교육 질문에 93.8%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대부분이 교육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환자들은 ▲이해하기 쉽고(4.2점) ▲자가 영양 관리에 매우 도움이 되며(4.1점) ▲시간 및 내용이 적절(4.0점)하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 참여 의향(3.9점)도 높았다.
또 예시 교육 영상 시청 전후 영양에 대한 지식 수준을 비교한 결과, 3개 질문에 대한 모두 정답률이 1.0%에서 31.7%로 급상승했다.
의사를 대상으로 만성질환관리 교육 수행 경험에 대해 질문한 결과 92.0%가 ‘교육 수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의사들은 ▲활용하고 싶고(3.9점) ▲구성이 적합하며(3.8점) ▲환자 영양관리에 도움이 될 것(3.8점)으로 평가했으며 ▲프로그램을 직접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3.9점)가 높았다.
KHEPI는 ‘2022년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상 12주 영양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8월 전국 258개 보건소에 배포했다. 이와 병행할 수 있는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상 12주 신체활동 프로그램’도 개발, 배포할 예정이다.
또 KHEPI는 보건소 만성질환관리 질(質) 제고를 위해 서비스 모형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비대면 서비스 프로세스를 포함하는 등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조현장 원장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는 영양관리, 신체활동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러한 건강생활 실천에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양,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같이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는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생활 실천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