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보건산업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5.4% 성장한 269억달러(35조4500 억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의약품은 단일 품목 기준 최초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김영옥)이 '2022년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 및 2023년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보건산업(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55억달러로 예상된다. 10월 기준 누적 수출액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국내 보건산업 수출 시장은 코로나 백신‧치료제 및 진단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엔데믹 전환에 따라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진흥원은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과 백신 등으로 전년대비 수출 증가(+23.9%)가 예상되지만 의료기기 및 화장품은 대외 여건 악화 등으로 수출 감소(의료기기 -7.3%, 화장품 -10.1%)를 예상했다.
진흥원은 또 2023년 보건산업 수출은 269억달러로 2022년에 비해 5.4%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톡신 등 항병원생물성 의약품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점유율 2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 산업별로는 의약품 수출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해 101억달러, 의료기기 80억달러, 화장품 88억달러로 추계됐다.
지역별 수출은 ▲아시아/퍼시픽(136억달러, +5.8%) ▲유럽(68억달러, +6.3%) ▲북미(42억달러, +4.2%) 등 순이며, 아시아/퍼시픽으로 수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흥원은 또 2023년 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101억달러로 역대 최초 단일품목 기준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반면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80억달러로 분석됐다.
의료기기에서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임플란트, 방사선 촬영기기 등 기존 주력품목은 빠른 회복에 힘입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진단용 시약 수출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88억달러로 수출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보건산업은 수출 급증 등으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으나 최근 취약해진 경제 여건 및 전세계 공급망 불안정, 높은 수출 의존도, 주요 교역국 보호무역주 강화 정책 등과 같은 외부 충격에 민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흥원은 보건산업 분야 수출입 정보 제공, 수출 상위 국가 중심 보건산업에 대한 해외인식도 조사, 공급망 재편에 따른 보건산업 영향 분석, 수출 애로사항 등 업계 지속적인 의견 수렴으로 산업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정책 지원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