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주력 사업인 의약품 판매에 이어 의료기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던 제품과 생산시설, 인력까지 흡수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8일 JW중외제약은 공시를 통해 그룹 내 진단시약과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의료기기 사업 부문을 148억원에 양수한다고 밝혔다.
양수 대상인 JW바이오사이언스 의료기기사업 영업부문의 올해 반기 기준 자산액은 154억원, 매출액 5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22억원 수준이었다.
양수 결정에 따라 JW중외제약은 내년 1월 2일 JW바이오사이언스의 의료기기 영업권을 비롯해 충주공장 건물 및 토지, 제품 등 자산과 부채, 계약, 기타 권리를 양수하게 된다. JW바이오사이언스 의료기기 부문 인력 40명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20여 년 전 의료기기를 직접 판매한 적이 있었지만, 그룹 계열사에 의료기기 부문을 넘기면서 손을 뗐다.
JW중외제약은 주력인 원내의약품 판매와 의료기기 판매가 시너지를 장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내의약품을 판매하면서 병원과 맺어 놓은 관계가 원내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떄문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의료기기 현황을 보면, 병리학기기, 수술관련기기, 멸균기, 폐활량계, 심전계, 산부인과 수술대 등이 있다. 이 중에는 직접 개발한 제품과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이 혼재돼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하이브리드 보육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품목 허가를 받고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당 품목 역시 JW중외제약으로 넘어가게 된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의약품 분야에 더해 의료기기 부문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반면 그동안 JW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 부문은 의료기기와 진단시약으로 나눠져 있었으나, 이번 양수로 인해 진단시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패혈증, 췌장암 등 중증 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진단시약 바이오마커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양수로 인해 JW중외제약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증대,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진단시약에 대한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