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 척추 치료술, 내시경 및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 치료 효과를 비교 연구한 논문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난공불락 영역이었던 고난도 흉추 디스크 치료에서 안전성과 정확성을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시술인 만큼 관련 학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들병원 배준석 병원장은 최근 국제학술지에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TETD)과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MD)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하고 그 치료 효과를 입증한 논문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단일 기관에서 일정기간 동안 추출된 다수의 흉추 디스크 관련 임상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는 없었던 만큼 환자 치료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연구는 내시경 및 현미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환자 77명을 11개월 추적 관찰하고 임상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내시경과 현미경 절제술 모두 가장 고난도 술기를 요하는 후방 접근법으로 두 그룹 수술 부위는 흉추 전(全) 부위에 걸쳐 균등하게 이뤄졌다.
연구결과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TETD) 39명,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MD) 38명의 두 그룹 모두 통증 및 기능장애가 효과적으로 개선됐고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보였다.
내시경 그룹은 VAS 통증점수 7.5에서 2.5로, ODI 기능장애 점수 47.6에서 13.7로, 현미경 그룹도 VAS 통증점수 7.8에서 2.8로, ODI 기능장애 점수 43.2에서 14.7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두 그룹 간 차이가 있었다. 국소마취 하에서의 내시경 그룹이 수술 시간이 짧고(TETD 평균 70분 vs MD 평균 175분), 최소침습 방식으로 출혈이 거의 없었다.
입원 기간도 단축돼(TETD 평균 7ss vs MD 평균 13일), 결과적으로 재발된 환자없이 만족도 조사에서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은 탈출된 디스크가 석회화되기 이전인 환자에게, 현미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은 퇴행성 질환을 동반한 고령환자에게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배준석 병원장은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은 정상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수술 후 척추 불안정증이나 신경 유착 등의 부작용 위험이 적어 안전성 및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흉추질환에 해박하고 내시경 기술에 정통한 의사가 철저한 수술 계획을 갖고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SCIE 국제학술지 ‘뉴로스파인(Neurospine)’에 최근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