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자주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증상인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 위험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 대학 의대 비뇨부인과-골반재건 외과 전문의 낸시 링겔 교수 연구팀이 1990년대에 시작된 대규모 연구 프로그램인 여성 건강 계획(WHI: Women's Health Initiative) 참가 여성 8만388명의 3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 여성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어떤 음료를 얼마나 마시는지와 요실금 증상이 있는지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인공 감미료 함유 음료를 ▲매주 1회 미만 ▲매주 1~6회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그룹으로 나누고 인공 감미료 함유 음료와 요실금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인공 감미료 함유 음료를 1주일에 1~6번 마시는 여성은 이런 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1주일에 한 번 미만 마시는 여성보다 요실금 발생률이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음료를 하루 1번 이상 마시는 여성은 요실금 발생률이 12% 높았다.
이들에게 나타난 요실금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복합성(mixed) 요실금이 대부분이었고 복압성(stress) 요실금이나 절박성(urgency) 요실금은 인공 감미료 함유 음료와 연관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공 감미료 함유 음료는 방광과 하부 요로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를 확인할만한 연구 결과는 거의 없다.
다만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배뇨근(detrusor muscle)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북미폐경학회(NAMS: 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학술지 '폐경'(Menopaus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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