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에서는 아동병원 응급실을 찾는 정신질환 아이들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 응급의학 전문의 안나 쿠싱 교수 연구팀이 2015~2020년 전국 38개 아동병원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은 21만 7천865명의 진료기록이 담긴 '소아 청소년 건강 정보 시스템'(PHI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5년 동안 전국 아동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43% 급증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매년 평균 8%씩 늘어난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체적인 아동병원 응급실 방문 환자의 증가율은 매년 평균 1.5%에 머물렀다.
아동병원 응급실을 찾은 정신질환 환자는 6개월 안에 재진료를 받는 경우도 매년 평균 6.3%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정신질환 환자가 이처럼 아동병원 응급실에 몰리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정신질환 유병률 급증, 정신건강 전문의 부족 등 여러 복합적 요인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아동병원 응급실을 찾은 이유는 자살 생각 또는 자해가 28.7%, 기분장애 23.5%, 불안장애 10.4%, 충동조절 장애 9.7%로 나타났다.
환자의 13.2%는 6개월 안에 재진료를 받으러 왔다. 이들은 충동조절 장애를 포함한 행동장애와 신경발달 장애가 가장 많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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