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으면 의협 및 병협 등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모여 화합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하는 장(場)인 '신년 하례회'가 매년 개최. 올해도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가 3일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주최.
이 자리에는 보건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얼굴을 드러내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자취를 감춘 직역단체장이 있는데 바로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신 회장은 지난 10년간 대한간호협회를 이끌어 온 간호계 수장으로 이처럼 장기집권 사례가 보건의료 직능단체에는 유례가 없는 실정. 금년 2월 실시되는 간협 회장 선거 결과에 따라 신경림 회장 거취가 결정될 전망.
작년 11월 간호법 제정 촉구 총궐기대회에선 삭발까지 감행했던 신 회장. 간호법 제정을 놓고 의병협을 포함 전(全) 보건의료직역과 첨예한 갈등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올해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불참은 예견됐던 상황. 이와 관련, 한 의료계 인사는 "죽기 살기로 간호법 제정을 추진 중인 신경림 회장이 오늘 같은 껄끄러운 의료계 행사에 얼굴을 내밀 수 있겠느냐"고 불참 배경을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