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98.6%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한 항체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자연감염만 놓고 보면 10명 중 7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지난 조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사에서도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연령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다수 존재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외 및 지역사회 관계기간과 함께 지난해 12월 7일부터 22일까지 752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사 조사를 수행했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체내 침투하면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항체가 형성된다. 항체 유무를 파악하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1차 조사 참여자 9945명 중 희망자 7528명이 대상이 됐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0.0%로 1차 조사(57.2%) 대비 1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 발생률(51.5%)과 비교하면 18.5%포인트 높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다수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2차 조사에서도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연령별,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와 청소년층에서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았다.
자연감염으로 생성되는 N항체 양성률은 5∼9세 90.0%, 10∼19세 83.5%이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져 70대 56.9%, 80대 이상은 47.6%였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세종, 강원, 부산, 경북, 서울, 제주, 대전에서 전국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평균(70.0%)보다 높았다.
방역당국은 각 지역의 백신 접종률, 중환자 비율, 인구사회학적 특성 등을 고려한 세부 분석중이다. 향후 3차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게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내외 다수 연구에서 항체는 시간이 흐르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도 자연감염이나 백신 접종 뒤 생성된 항체 역가가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은 위중증 예방을 위해 백신 추가접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