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NMC) 전문의들과 총동문회가 오늘(31일) 오전 국회 앞에 모여 기획재정부를 규탄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NMC 신축이전 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에 대해 반발한 의사들은 지난 19일부터 원내 규탄시위, 범국민 서명 운동 등을 진행한 데 이어 금일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존의 보건복지부, NMC, 질병관리청 3자로 구성된 공동추진단이 마련한 기본 요구안 대로 ▲본원 8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이상을 확보하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NMC 전문의협의회 이소희 회장은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NMC를 주축으로 한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를 하루 빨리 세우라"고 요구했다.
국회에도 관심과 개선을 촉구했다.
이소희 회장은 "NMC 현대화 사업은 미충족 필수의료 및 의료안전망 제공에 대한 국가적 역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이 안전망을 NMC가 제공할 수 있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NMC 총동문회도 힘을 보탰다. 조필자 NMC 총동문회 회장은 "NMC의 지난 4년 간 평균 70%에 이르는 낮은 병상 이용률을 근거로 든 것에 대해 우리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간병원으로 가기 어려운 취약계층 환자까지 억지로 내보내며 메르스 대응을 하도록 일반환자 진료를 위축시킨 정부가 이를 근거 삼아 새로운 투자를 제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