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학회(회장 김탁,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2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섹슈얼리티(sexuality) △성평등 △성소수자 등의 용어 삭제는 성교육에 대한 학문적 배반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개정된 교육과정은 ‘성소수자’를 ‘성별 등으로 차별받는 소수자’로, ‘성평등’을 ‘성에 대한 편견’으로 바꾸고, 그동안 사용되던 ‘섹슈얼리티(sexuality)’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대한성학회는 “WHO 등 국제기구 기준에도 못미칠 뿐 아니라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 성건강 복지를 위해하는 심각한 퇴행”이라고 힐난했다.
학교 성교육은 성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타인 존중, 사회구조적 평등을 실천이 목적으로, 교육과정은 시대를 반영하는 만큼 내용과 의미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성학회는 “성교육은 인권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건강한 성과 신체 발달, 가치관, 권리와 문화, 섹슈얼리티, 젠더 이해 등 포괄적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라고 설파했다.
이어 “인간의 몸과 인격, 태도를 아우르는 개념인 섹슈얼리티(Sexuality) 용어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학계에서 통용되는 성소수자와 성평등 개념도 명확히 하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성과 삶의 주체라는 가치를 명확히 하는 한편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성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교육 제도에 명확한 성교육 시간, 교과과정을 보장하고 교육과정 재논의는 다학제적 성학 전문가들의 근거 기반 의견을 적극 수렴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