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재단 부설 녹색병원(병원장 임상혁)과 보건의료노조 녹색병원지부(지부장 조윤찬)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모두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21년 녹색병원에서 파견용역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요양보호사, 조리사, 미화 노동자를 전원 정규직 전환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녹색병원은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다. 2021년 7월 파견업체 소속 재활 간호·간병통합병동요양보호사 17명 전원, 2022년 1월에는 조리사 25명 전원, 금년 1월에는 미화 노동자 17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게 녹색병원의 중요한 가치인 만큼 노동자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인권이 보호되고 인권이 존중받는 인권경영을 위해서는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조윤찬 녹색병원 노조 지부장은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실현하는 날이 늘 올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오늘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정규직으로 전환되신 한 미화 노동자분의 감사하다는 말에 감정이 울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공공기관 인원 축소를 발표, 비정규직이 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시기인만큼 녹색병원의 결단이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슬비 기자 (sbl@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