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와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만족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월부터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로타바이러스의 접종 의향이 대폭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2년 대상자가 확대된 HPV, 올해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신규 도입된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기 장염을 유발한다. HPV는 자궁경부암, 항문암, 질암, 구인두암의 주요 원인이다. 이들 모두 예방접종을 통해 발생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먼저 로타바이러스 관련 조사 결과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는 98.5%였다. 생후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부모 대부분이 이에 대해 인지했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에 대한 정보 습득 경로는 ‘의료기관‧전문의료인(62.9%)’을 통해 알게 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12개월 이하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 필요도는 90.0%였다. 생후 12개월 이하 자녀를 둔 부모 대부분이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실태 확인 결과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80.0%가 접종했다고 응답했다. 미접종 이유는 ‘필수예방접종이 아니라서’라는 이유(30%)가 가장 많았다.
자녀에게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한 이유로는 ‘소아과 의사‧간호사 권유(32.5%)’, ‘감염후 증상 우려(27.5%)’ 순이었다. 관련 정보는 주로 의료기관․의료인(39.4%)을 통해서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방접종 장소로는 소아과(79.4%)가 가장 많았고 내과, 보건소에서 일부 접종했으며, 다니거나 진료 중인 병원(53.8%)이어서 선택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 신규 도입에 대해서는 86.5%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 및 양육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85.5%)했다.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의 대상으로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접종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62.4%)’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미접종자 부모 중 85.0%가 향후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HPV 인식조사 결과, 인지도는 82.0%였으며 ‘HPV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68.3%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참여 의향은 70.1%였으며, 접종 의향이 없는 경우는 이상반응 및 부작용에 대한 우려(46.8%)가 주된 원인이었다.
HPV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대해선 70.7%가 알고 있으며, 만 12세 여아 자녀를 둔 부모의 인지도가 87.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지 경로 질문에는 35.5%가 병원 및 보건소 내 전단지 등을 통해서였다. 여성 청소년은 학교 홍보나 알림을 통해 인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3.0%가 알고 있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정부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응답 비중이 올라갔다.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84.2%였으며, 만 12세 및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캠페인 인식은 질병청이 제공하는 국가예방접종 관련 캠페인을 듣거나 본 적이 있는 비중이 48.0%였으며, 주로 인터넷을 통해 접촉했다는 의견(중복답변 포함)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12세 여아를 자녀를 둔 부모는 인터넷이, 만13세~26세 여성의 경우 SNS가 주된 접촉 경로였다. 질병청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선 70.3%가 신뢰했으며, 관련 정보가 비교적 도움이 된다(68.8%)고 답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국민인식 조사를 통해 국민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많은 관심이 있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