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츠가 자사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제오민 상온보관 허가 승인 이후 보톡스 시장 경쟁에 속도를 높인다.
9일 멀츠에스테틱스(대표 유수연, 이하 멀츠)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제오민 상온보관 및 특장점 등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오민은 식약처로부터 미간주름, 이마주름 등 총 3가지 부위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을 승인받았다. 이번 허가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중 유일하게 상온보관(1~25℃)이 가능한 제품이 됐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전(前) 경인지방식약처장을 역임한 김인규 연세대 교수, 박제영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원장이 연자로 참석했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말하다’를 주제로 보툴리눔 톡신 시장 현황 및 생물학적 제제로서 제품의 안전성과 관리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허창훈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은 생물학적 테러에도 사용될 수 있는 강력한 독소라는 점에서 양면성을 지닌다”며 “투명한 균주 출처 및 제조사 윤리 의식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업체가 너무 많다. 오남용이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은 안전성에 대한 이슈가 더 많이 대두될 수 있는 것이고 부작용 데이터도 한국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교수는 또한 “처음 균은 똑같아도 만드는 과정에서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순도, 일관성, 안정성 3개를 갖고 제품을 판단해야 된다”며 “식약처 승인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김인규 연세대학교 교수와 박제영 오라클 원장은 국내 생물학적 제제 관련 규제와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제오민 특장점과 향후 전망 등을 강연했다.
김인규 연세대학교 교수는 “미국, 독일, 일본 등은 지속적인 관리감독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켰지만 국내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보툴리눔 톡신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고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통해 병원체 관리 체계 미비점을 보완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제영 오라클 원장은 “FDA 승인 등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상온보관이 가능하고, 내성을 유발하는 복합단백질을 분리해내는 고도 제조 공정 크로마토그로피 기법으로 활성 신경독소를 분리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상혼보관 허가는 운반이나 유통 과정에서 온도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제품 분해 및 변질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또한 “제오민은 활성화된 신경독소를 포함해 반복시술 시 효과가 감소하는 내성 발현 가능성을 줄였는데 해외에서 발생 케이스가 보고된 바 없다는 논문도 발표됐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박 원장은 “식약처 허가는 제오민의 우수한 품질을 재입증한 것으로, 제오민에 대한 관심이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성과 내성에 대한 인식으로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