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가 신체운동을 하면 뚜렷한 항우울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김률 교수,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강년주 교수팀은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 최근호에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 우울증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우울증상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이는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울증상에 효과가 뚜렷한 비약물치료요법은 밝혀져 있지 않다.
운동이 파킨슨병 환자 우울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지만 대부분 뚜렷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고 종류나 강도에 따라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총 1302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포함 19건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신체운동은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 증상 감소에 유의한 효과(SMD=0.829)를 보였다.
운동 유형에 따라 비교했을 때는 유산소운동을 포함하는 복합 운동은 유의하게 우울증상을 호전시켰지만, 유산소운동만 단독으로 할 경우 유의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신체운동이 파킨슨 환자에서 상당한 항우울 효과가 있음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으로 항우울 효과 정도는 운동 강도보다 운동 유형과 더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년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상을 포함 다양한 비(非)운동증상에 미치는 효과가 운동 강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