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의료시장 변화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국제의료 트렌드 키워드 Top 5'가 선정, 발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키워드로 보는 2023 국제의료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이해도를 높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진흥원은 조사를 위해 국내‧외 언론사 16개, 국외 컨설팅사 3개, 국외 6개국 보건의료부처에서 크롤링(Crawling)을 통해 주요 키워드를 도출했다.
이후 2022년 12월 2일부터 18일까지 17일 간 보건의료산업 종사자 43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주요 트렌드 5가지를 선정했다.
그 결과 ▲엔데믹 ▲비대면 진료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의료관광 ▲디지털 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 DTx) 등이 선정됐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로는 선정된 '엔데믹'은 감염병이 풍토화한다는 의미다. 일반 감기나 계절 독감처럼 변이가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감여되더라도 치명률이 낮을 때 사용한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및 치료제 개발로 사망자 수 감소 추세에 따라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전 세계 총 접종은 약 132억회분으로 집계 됐으며, 접종 완료 비율은 69.2%로 나타났다.
두 번재로 선정된 키워드는 '비대면 진료'다. 비대면 진료는 환자가 의료인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등을 포함한 모든 형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비대면 진료가 환자 상태와 관계없이 환자를 위한 품질 및 비용 효율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국가 보편적 건강 보장(UHC)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 상태다.
세 번째 키워드는 '보건의료 마이데이터'다.
보건의료 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인 국민 개개인이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하고, 본인 의료데이터를 디지털 전송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공유 가능한 생태계 의미한다.
현재 국가별로 의료분야에서 개인 건강정보 활용 생태계 구축을 통해 환자에게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
환자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전자기록의 형태는 대표적으로 PHR(Personal Health Record),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EHR(Electronic Health Record) 등 3가지가 존재한다.
EMR은 환자가 진료 받은 병원 내에서만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며, 외부로 공유가 불가능하다. EHR은 환자 동의하에 의료정보를 의료기관 내에서 공유 가능하다.
PHR은 활용도에 있어서 가장 상위개념으로 환자 중심 전자 기록물을 의미하며 EHR 의미를 포괄하지만 의료 정보를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환자 개인이 소유, 설정 및 관리할 수 있다.
네 번째 키워드는 '의료관광'이다.
의료관광은 의료산업과 관광산업을 융·복합한 산업을 의미하며, 한 국가 시민이 자국 혹은 다른 국가로 의료 및 관광을 위해 떠나는 행위를 말한다.
현재 각국 국경 제한 조치 완화에 따라 국제 여행을 즐기면서 비용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 키워드는 '디지털 치료기기'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해 2017년까지 그 의미가 세분화·확대되고 있다.
국가별로 디지털 치료기기 정의와 범위가 상이한 부분이 있으나, 국제 디지털 치료기기 연합(Digital Therapeutics Alliance)에서는 질병 예방, 관리,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와 이를 사용한 하드웨어 모두 디지털 치료기기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밖에 의료 트렌드 키워드 후보로는 스마트병원, 감염병 백시 및 치료제, 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AI), 의료 ESG, 맞춤형 의료, 예방의학, 보건의료 협력, 바이오 자국 보호주의,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