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투쟁을 이끌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총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모두 간호법과 의사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한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21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공모결과 강청희 前 한국공공조직은행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일찌감치 비대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임현택, 주신구 후보 외에 강청희, 박명하 후보가 21일 등록을 마쳤다.
강청희 후보는 비대위원장 출마를 위해 지난주 공공조직은행에 사표도 제출했다.
그는 "의료 악법 저지를 위한 비대위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차기 의협회장 선거를 위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 성격과 목적에 맞도록 운영하고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며 "게다가 이미 비대위 운영 경험이 있어 좋은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강청희 후보는 지난 2015년 추무진 전 의협회장 집행부 당시 원격의료 및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강청희 후보는 "축적된 역량을 발휘해 의사회원들이 제대로 자기 할 말을 하도록 만들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의사 사회 의견이 수용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도 21일 대한의사협회 사무처를 찾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후보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
박명하 회장은 "비대위원장에 당선된다면 올바른 판단력, 집요한 추진력, 강력한 투쟁력으로 악법 저지에 분골쇄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를 포함한 16개 시도의사회의 강력한 조직력으로 악법 저지 투쟁을 성공시키겠다"며 "여러 직능 산하단체와 공감대를 키워 악법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21일 오후 8시부터 후보자 설명회를 비공개로 개최한다. 선거일은 23일 오후 8시며, 전자투표로 진행한다.
투표권은 대의원들에게 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후 9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