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5세 미만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독감에 의한 사망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감 연령별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인플루엔자 질환으로 외래에 오거나 입원한 사람이었으며, ▲위험도(경도-중등도-중증-사망) ▲연령 ▲성별 ▲기저질환 ▲의료급여환자 등 다양한 형태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결과 지난 11년 간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는 연도별 최소 21만명에서 최대 303만명으로 변동이 매우 컸다.
아울러 대부분 인플루엔자 환자는 경증이었으나 평균 9.7~18.9% 환자는 입원치료를 받았고 0.2~0.9% 환자는 기계 호흡 치료나 중환자실 입원치료를 받았다.
또한 5세 미만 발병 수는 10만 명당 1,451.6~22,6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수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사망자 중 67%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49세 이하는 0.1%였던 사망률이 80세 이상에서는 1.9~2.9%까지 치솟았다.
연령 요인 외에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남성, 의료급여환자, 기저질환의 중증도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신종 감염병 관리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사망률을 낮추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혜진 교수는 “이전에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연구가 없어 보건 정책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구는 감염병 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