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근감소증으로 인한 연하장애(삼킴 어려움)를 앓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다.
노화로 인해 몸 전체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동시에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다학제적 치료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은 환자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면서 연하기능 회복을 통한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사진]는 "제대로 된 진단과 평가,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토대로 환자들이 합병증 등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일상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노화·활동제한·영양장애·기능저하 등 근감소증 유발
연하장애를 유발하는 근감소증 원인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 원인은 노화다. 그리고 이차성 원인은 활동제한, 영양 장애, 기능저하 등으로 지목된다.
특히 뇌졸중, 파킨슨병, 두경부암 등도 연하장애를 일으키는데 근감소성 연하장애의 경우 이 세 가지 질환이 없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승돈 교수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노인에서 입원으로 인한 활동 제한, 영양 불균형 및 그로 인한 심한 근감소증으로 인해 연하장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감소성 연하장애 유병률은 급성기 고령 입원환자에선 30~40% 정도이며, 입원 2개월경엔 26% 정도 보고된다. 지역사회 고령성인은 약 15%에서 연하장애가 보고된다"고 부연했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선 급성기병원에서 재활병원으로 전원할 때 고령의 근감소성 연하장애가 32%정도 관찰된다.
근감소성 연하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선 영양상태, 연하기능상태, 근감소증으로 나눠 평가한다. 영양상태는 간이영양평가를 사용하고, 연하기능은 비디오 투시 연하검사와 기능적 구강섭취 척도를 활용한다.
근감소증의 경우 인바디 장비를 활용해 근육량을 측정하고 손의 악력과 보행 속도로 진단한다. 이외에 CT, MRI로 근육량을 직접 측정하기도 한다.
"영양·재활중재·연하치료 삼박자 갖춰야 치료 성과 향상 가능"
근감소성 연하장애로 진단 받으면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영양 중재를 기본으로 하면서 환자에 따라 재활중재와 연하치료를 함께 진행한다.
유승돈 교수는 "강동경희대병원은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섭취를 위한 영양 교육 및 식이 수정 등을 제공한다"며 "환자의 하루 요구 에너지량에 맞춘 영양 섭취량을 정하고 하루 열량 및 단백질 섭취량을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치료와 연하치료는 증상 개선 및 기능 향상에 초점을 둔다. 재활치료는 저항운동, 움직임 운동, 호흡운동으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등 ADL 훈련도 포괄한다.
연하치료는 구강 관리 및 연하 구강운동, 삼킴 근육 강화 운동 등이 포함돼 있다. 구강운동으로는 혀를 내밀고 볼을 부풀리는 등 얼굴과 혀 운동, 혀 저항운동, 구개 운동 등이 있다.
유 교수는 "음식을 삼키고 넘기는 기능을 하는데 쓰이는 인두근 등은 수술 같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재활치료와 영양관리, 연하치료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증상 완화 및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질적인 치료는 근감소증과 연하장애를 모두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강동경희대병원은 연하기능 재확립에 초점을 맞춘 치료와 다학제적 접근 방식이 치료계획 수립으로 치료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