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사상자들은 주로 골절·탈구·염좌·근육손상 등 근골격계 증상과 외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이태원 참사 사상자 의료비 지원 진료월별 주상병 내역'을 공개했다.
내역에 따르면 10.29 이태원 참사 피해로 의료비 지원을 받은 사상자의 진료건수는 지난해 10월 171건, 11월 208건, 12월 52건, 금년 1월 5건, 2월 3건 등으로 나타났다.
월별 주상병을 살펴보면 참사 직후인 지난해 10월에는 외상·손상 등의 증상으로 진료받은 건이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 증상 55건, 신경의 손상 등이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근골격계 증상으로 90건, 외상·손상 등으로 44건, 스트레스·우울·불안 등의 증상으로 26건, 신경의 손상 등으로 18건, 심장·호흡·흉곽의 증상으로 17건의 진료를 받았다.
이중 근골격계 증상을 신체부위별로 살펴보면 다리 38건, 골반 23건, 발·발목 22건으로, 주로 하반신의 골절, 근육손상, 염좌 등 근골격계 손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늑골, 흉골 및 흉추의 골절’, ‘흉곽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흉부의 표재성 손상’ 등 가슴 부위의 심한 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많았다.
무릎·발목·발·요추·골반 등 하반신 관절 및 근육의 문제, ‘여러 신체부위를 침범한 으깸손상’ 등 신체 전반적으로 큰 손상을 입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현영 의원은 “참사 피해자 의료기록은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참사 이후 후유증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피해자 중심 의료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및 후유증 치료를 계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 코호트 구축 등 장기적 질병 발생까지 아우르는 제도 개선과 입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