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팀이 스마트폰 앱과 교육 기자재 배달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심폐소생술 교육과정을 개발, 심폐소생술 교육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국의 높은 스마트폰 사용률과 효율적인 당일 배달서비스에 착안해 ‘HEROS-Remote(Home Education and Resuscitation Outcomes Study-Remote)라는 비대면 심폐소생술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해당 교육과정은 전용 앱을 통해 교육생 및 강사를 화상 연결하는 온라인 교육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마네킹 자동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강사가 비대면으로 교육생의 실시간 가슴압박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앱을 활용해 기존 비대면 교육에서 어려웠던 교육생 실습 품질 확인 및 피드백의 한계를 극복했다. 실습용 마네킹은 당일 배달 및 수거 시스템을 도입, 번거로움 최소화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비대면 교육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일반인 1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심폐소생술 교육 후 2분간 흉부 압박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비대면 교육과정과 기존 대면 교육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의 흉부 압박 깊이와 복합 흉부 압박 점수, 흉부 압박 비율 등의 결과가 대면 교육과 동등했다.
교육 후 만족도 조사 결과 HEROS-Remote 비대면 심폐소생술 교육과정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90%였으며, 응답자 92.2%는 “감염병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이경원 교수는 “비대면 심폐소생술 교육과정을 활용해 교육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심폐소생술 교육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응급의학을 다루는 국제적인 의학 저널인 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