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후 해를 넘겼지만 결국 심사를 철회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전체 기반 분자진단 및 시약 개발 및 제조 회사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상장 예비심사청구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심사 철회는 지난달 31일자다.
앞서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지난해 8월 코스닥 예비심사청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공모 규모는 500억원 수준으로, 고급 인력과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올해 2월엔 기술성평가도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지정 기술성 평가기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기업데이터 진행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 기술성특례 상장 신청이 가능하다.
문제는 여타 기업들이 짧으면 일주일에서 길면 세 달 정도 소요되는 예비심사 절차를 거치는데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의 경우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아무 소식도 없이 지지부진했다.
상장은 통상 예비심사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상장 절차가 마무리된다. 상장 규정상 예비상장심사신청 접수 후 거래소는 45일 이내 해당기업에 심사 결과(승인, 미승인)를 통보해야 한다.
심사결과 통지를 받으면 증권신청서 제출 이후 상장이 되는데, 상장 전체 소요 기간은 4개월 가량이다. 하지만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의 경우 예비심사에서만 수 개월이 소요됐던 셈이다.
특히 이렇게 지연되는 경우 해당 기업들이 안정성 등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잦다. 심사가 늦어지는 경우 거래소가 요구한 자료들을 빠르게 제출하지 못해서 지연되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주어진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자격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돌연 상장을 철회 하기도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45영업일 안에 예비상장심사 결과를 통보하는데, 기업이 상장에 필요한 서류 재작성 등의 사유로 지연 제출하는 경우 심사가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초의 경우 심사를 청구하는 기업들의 정량적 평가가 가능한 기업 실적 상황을 보고 판단하기 위해 상장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또한 예비심사청구 기간이 반 년을 넘어가더니 심사청구를 철회하게 된 것이다. 당장 올해 상반기 안으로 상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박희경 대표는 “기술성평가 기준이 강화된 가운데 시선바이오가 우수한 성적으로 평가를 통과했다”며 “상장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역량강화를 이끌고 성장 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