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시범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업계 1위 닥터나우가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가 심야시간대 약국을 운영할 협력 약국을 모집 중이다.
특히 참여 약국에는 심야 근무 약사 고용, 제반 운영비 등 늦은 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심야시간대 운영 약국은 방문하는 환자 약을 조제하고 상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닥터나우는 약배송 서비스도 운영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닥터나우는 약국 모집 근거로 공공심야약국 미비함을 지적했다.
공공심야약국 시스템은 2010년부터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에 총 100여개 남짓에 머무르는 등 참여율이 저조한 탓에 국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본래 취지는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공심야약국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오후 10시부터 익일 1시까지만 운영하도록 돼 있어 이외 시간에 약국을 방문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닥터나우 측은 "의료 접근성을 해소하는 비대면 진료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보건당국 공공심야약국 정책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약사 선생님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아플 때 필요하다면 누구나 전문 의료진을 만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구축에 모든 인프라를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종료 이후에도 시범사업 형태로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도 비대면 진료가 불법으로 남게 되는 상황을 면하면서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4일에는 국회 스타트업 의원연구단체 유니콘팜이 비대면 진료를 초진부터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