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NMC) 중앙응급의료센터(센터장 김성중)가 ‘이동형 병원’ 설치를 위한 전국 부지 확보에 나선다.
이동형 병원은 대규모 재난 발생에 따른 의료기반 붕괴 시 재난현장에서 임시의료시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의료소다.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등 최대 100병상까지 구축이 가능하며, 재난상황 및 사상자 규모에 따라 Level Ⅰ~Ⅲ까지 단계별 운영이 가능하다.
확보한 부지는 상시에는 재난대비 모의훈련에 쓰이며, 재난 및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 빠른 시간 내 이동형 병원을 설치하게 된다.
실제 이동형 병원 설치를 위해서는 축구장 정도 규모(가로 80~100m, 세로 60~80m 이상)의 면적이 확보돼야 한다. 이에 사전 부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부지 선정은 지자체가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관내 후보지를 2곳 이상 정해 제출하면 적격성 검증 등을 거쳐 후보지가 확정된다.
미충족 후보지의 경우 지자체에 안내, 기준을 보완토록 하거나 새로운 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선정기준 필수조건으로는 ▲최소 설치 면적 충족 ▲대형 트레일러 진출입 가능 ▲경사 없는 바닥 ▲도로기반 시설 ▲사용권한 확보 ▲추가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적은 공간 등이 있다.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전국에 이동형 병원 설치 부지를 사전에 확보해 필요 시 보다 신속하게 이동형 병원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