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의사인력 확대 논의에 정부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현장 및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협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송양수 의료인력정책과장[사진]은 19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전공의 수련환경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필수의료대책 발표에서 인력 부분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고 방향성에 대해서만 대략적으로 제시됐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당시 대책 발표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장과 소통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여러 지원 방향을 염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과장은 “지금 단계에서 빠르게 구체화하겠다는 것은 섣부른 생각”이라며 “지속적으로 현장 및 의료계와 소통하면서 다듬고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의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 현재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어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복지부는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의사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전공의협의회가 제기한 값싼 의료인력 활용 주장은 오해"
그는 “내년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현안협의체 분과로 전공의협의체가 운영돼 세 차례 논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전공의협의회가 제기한 값싼 의료인력 활용 주장에 대해선 “오해다. 지역사회 근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의료인력난을 해소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적 요청이 많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공의 대책 마련 이후 전임의 이탈 현상 등 현안을 하나씩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송 과장은 “최근 전공의 정책과 관련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공의법 이후 복지부에서도 전공의를 지원하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요청사항이 많아 정책을 완성도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수련환경평가위원회 3기가 구성돼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도 전공의 정책 관련 다양한 논의 진행 예정이다.
송 과장은 “전공의 배정 관련해서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구분해 병원실적, 지난해 충원율, 레지던트 각 학회 의견, 별도정원을 감안한 정원배정 기준을 마련, 오는 11월 최종 정원을 확정해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