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의 골절 수술법이 전(全) 세계 표준 수술법으로 채택돼 글로벌 정형외과 의료진의 골절수술 현장에 전파될 전망이다.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는 최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의 '대퇴골 근위부 골절 치료'를 표준수술법으로 채택했다.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AO, Arbeits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efragen)는 1958년 설립 이후 골절치료에 대한 교육, 연구, 개발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2006년부터 온라인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골절 수술법을 신체 부위별, 골절 위치 및 형태별로 세분화해 최적의 수술 방법을 전 세계 의료진들에게 공유하고 교육해 왔다.
지금까지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북미, 유럽 지역 의료진만이 저자로 참여해 왔으나 지난해 3차 개정판에 오종건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저자로 참여했다.
오 교수는 노인 하지골절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수술적 치료가 중요한 대퇴골 전자간부 골절 수술법을 집필했다.
2018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전자간부 골절형태의 3DCT 연구’를 근거로 골절형태를 실제 사례와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해 알기 쉽게 기술했다.
또한 전자간부 골절을 맞추고 고정하는 수술법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와 실질적 해결 방법을 제시해 전 세계 의료진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오종건 교수는 “직접 수술하면서 고민하고 체득한 수술기법을 공유하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좋은 평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골절치료법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 교수는 국제골절치료연구학회 아시아·태평양 교육위원회 의장, 대한골절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