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은 최근 본관 유광사홀에서 지난 1년 간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한 고인 51분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석하지 못한 유가족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됐다.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의과대학장 추모의 말씀 △학생대표 추모의 글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학생, 교직원, 유가족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윤영욱 학장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증자 분들께서 몸소 실천하신 희생 정신은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의학과 1학년 박정현 학생대표는 “기증자 분들의 헌신에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을 표하면서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 기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는 “기증자분들 덕분에 학생들이 해부학 교육을 잘 받고 있다”며 “전 세계에 이바지하는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를 개최하고 있다.
1982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총 1474구의 시신이 기증됐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8224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