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적극 나선 국내 제약사들의 자회사들이 실적에서 희비가 갈리고 있다.
25일 주요 제약그룹 자회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일부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고, 반대로 일부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근당홀딩스 자회사 종근당건강은 적자 전환했으며 안국약품 자회사 안국건강은 영업이익이 줄어 상황이 녹록지 못하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매출액 5450억원, 영업적자 2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감소했고, 영업익은 2021년 353억원 가량 올렸지만 작년에는 적자로 전환되면서 손실이 크게 났다.
여기에는 종근당건강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락토핏, 루테인 등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안국건강도 지난해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줄었고, 영업이익은 69.5% 가량 크게 감소했다.
특히 안국건강은 판관비가 줄었고 급여, 퇴직급여 등도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규모와 수익성은 오히려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JW중외제약 건기식 자회사 JW생활건강, 휴온스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 보령 자회사 보령컨슈머헬스케어 등은 선두 업체들의 실적 하락 속에서 오히려 흑자 전환했다.
JW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 309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직전사업연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건기식 업체는 휴온스푸디언스다. 지난 2021년 매출액 221억원에서 2022년 440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7000만원 적자에서 15억원으로 20배 넘게 흑자를 올렸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매출액 694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늘었고, 영업 부문은 8억원 적자에서 20억원으로 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