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롯데가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스타트업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사업 안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단 취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와 롯데헬스케어가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우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디지털 치료제 기업 헤링스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한 ‘위절제술 후 증후군’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헤링스는 암환자를 위한 식단관리 플랫폼 '힐리어리'와 장루(인공항문)관리 솔루션 '오스토미케어'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CGM을 활용,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헤링스는 다양한 영양정보와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양사는 우선 국내에서 먼저 임상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같은 날 롯데헬스케어도 탈모·두피 케어 솔루션 기업 비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탈모 홈 케어 솔루션 및 개인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비컨은 사용자별 문진을 통해 두피 특성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성분을 인공지능(AI)으로 찾아내 맞춤형 샴푸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중장기로 탈모 유형, 모발 굵기, 새치’등 소비자 대상 직접시행(DTC) 유전자 검사 항목과 건강검진 내역을 비컨 탈모 솔루션과 연동해 더욱 세밀한 제품을 추천하는 솔루션 개발도 기획 중이다.
이들이 스타트업과 협력에 나서는 이유는 연내 출시 예정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4분기 모바일 혈당관리 플랫폼 '프로젝트 감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감마는 CGM과 연동된 데이터와 라이프로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식이요법이나 운동 제한과 같은 생활 가이드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이센스, 덱스콤 등 CGM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 역시 오는 8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선보인다.
캐즐은 롯데헬스케어 첫 투자파트너인 테라젠바이오와 공동개발 중인 서비스로 건강기능식품·식당·운동 등을 추천해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퍼즐을 맞추듯 흩어져 있는 건강정보를 모아 고객 건강 생활을 향상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롯데헬스케어도 온택트헬스, 아토머스, 게이즈, 브레싱스 등 10여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시장 안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병원,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활발한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동맹과 함께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