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규제과학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책 제안 및 연구를 지원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면서 규제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인숙 한국규제과학센터장은 16일 식약처 출입 전문지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센터 설립 취지 및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재단법인 규제과학센터는 지난해 4월 식약처 허가로 설립됐고, 올해 3월 서울 명동 사무소로 이전했다. 32년간 식약처에서 근무한 규제 전문가인 그는 작년 12월 제2대 센터장에 취임했다.
박 센터장은 "규제과학이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의료제품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평가·분석하고, 허가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 수립 및 기준 마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로 융복합 의료제품은 기존 제도로 평가나 심사가 쉽지 않다"며 "규제가 지체되면 제품화가 늦어지고 국민도 손해다. 산업 진흥에 도움이 되는 규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규제과학센터는 이를 위해 4가지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바이오헬스 규제과학 민간인재 양성 및 허가심사 인력 역량 강화, 규제과학 연구 및 정책 지원, 규제과학 파트너십 강화 및 경쟁력 제고 등이다.
박인숙 센터장은 "규제과학 민간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식약처와 산업계·규제과학 인재양성대학·연구기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문가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부 인력 양성과 함께 식약처 내부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기술에 대한 허가 심사자들의 수준·경력별 업무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과학기술 규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기르도록 한다"고 그는 부연했다.
규제과학센터는 허가심사인력의 최신기술 규제과학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특화교육을 운영하고 있고,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웹기반 온라인 학습 플랫폼도 구축했다.
특히 규제과학 연구 및 정책 지원은 센터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미래 수요에 선제적 대응 및 산업계 니즈를 반영한 규제과학 연구·정책개발지원 등을 통해 식약처의 싱크탱크 역할을 목표로 한다.
박 센터장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정책연구와 R&D 지원을 통한 식약처의 싱크탱크로 센터를 키우고 싶다"며 "식약처 내에서 하기 힘든 정책 보고서 작성이나 필요할 땐 정책 제안 역할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센터는 해외 규제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도 준비 중이다. 미국, 유럽 등의 규제과학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한 혁신 프로그램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싱가포르 규제기관들은 규제과학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산 지원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이를 벤치마킹해 센터를 중심으로 다른나라의 인력양성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아울러 산·학·연·관 규제과학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해 국제 협력 촉진 및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선 규제과학이 함께 해야 한다"며 "규제과학센터는 산업 진흥과 혁신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를 더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