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사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이 강화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현지시간 16일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스 제약바이오 파트너십'을 개최하고 제약·바이오 산업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주스위스 대한민국 대사관과 스위스 글로벌 제약 기업과 한국 제약사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은 스위스 취리히 소재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됐다.
한국과 스위스는 이번 파트너십-포럼에서 글로벌 빅파마 핀포인트 상담회를 진행하고, 의료·바이오 글로벌 M&A 지원사업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 노바티스 등 700여 개사와 연구기관 200여 개로 구성된 첨단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는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통해 그동안 제약 분야 수출에 국가 전체 수출의 30% 이상을 견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기업과 그동안 협업 등을 해온 제약바이오 업체들에게 이번 파트너십은 더할 나위 없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스위스 기업들과의 기술이전, 업무협약 등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파트너십은 호재 중 하나다.
특히 국내 일부 제약사는 지난해 1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도로 진행된 스위스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바젤론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상황이 더욱 좋아진 모양새다.
해당 프로그램은 스위스 바젤 투자청이 공동 추진, 소수 제약사를 대상으로 3년간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 받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인 내용은 스위스 로슈, 미국 존슨앤존슨 등과 네트워킹,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바이어 물색, 유럽 내 우수 스타트업 물색 지원,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킹 등을 지원받는다
당시 맞춤형 스위스 바젤론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제약사는 5곳으로 유한양행, 대웅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다.
때문에 이미 스위스에 진출해 있던 제약사들에게는 이번 코트라의 한-스위스 제약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강화 등은 현지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코트라 측은 “바젤투자청 및 바젤시 등과 업무협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함 치료제를 필두로 바젤투자청 파트너십 체결에 이어 바젤시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제약사의 스위스 수출과 기술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