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추진 방안이 공개되면서 의료계가 반발. 특히 야간 및 휴일 소아과 진료에 대한 초진이 허용된 데 대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절대 불가 입장을 피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소아 진료 특성상 비대면 진료는 불가능하며 이를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아이를 죽이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 소아는 성인과 달리 증상이 나타난 후 질환 전개가 빠르고, 상태가 금방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임 회장은 "장염이라도 탈수가 심하면 대사성 산증이 와서 사망하는데, 이를 비대면 진료로 진단할 수 없다. 아이들 피부를 직접 만져보고 밀가루 만지는 촉감이 있으면 알 수 있다"고 설명. 그러면서 "
비대면 진료 초진 허용을 위해 소아과를 포함시킨 것은 아이 목숨을 담보로 산업계를 살리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거듭 피력. 임 회장은 "급성 후두염을 앓던 어린이가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못 받고 떠돌다 사망한 사건을 보고도 이 같은 말도 안되는 정책을 내놓은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