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및 공공의료기관 중 최근 5년 간 공공의료기관 중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았던 국립암센터 원장 연봉이 지난해 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으로 인한 인력·경상비 감축 고민에 빠진 국립대병원들은 허리띠 졸라매기가 기관장 연봉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충북·충남·경상국립대·제주대·서울대치과병원 등 일부 병원들에서 전년 대비 원장 연봉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3일 데일리메디가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한 교육부 산하 국립대병원 및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보건의료분야 공공기관들의 보수 현황을 분석했다.
총 17곳의 해당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7248만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대다수 국립대병원장 연봉, 1억원대 수준으로 일부 병원은 전년보다 감소
국립암센터 기관장 연봉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억원대를 형성하며 공공의료기관 중 가장 높게 유지되고 있다. 작년은 전년 3억4815만원보다 상승한 3억8236만원으로 기록됐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장(NMC), 서울대병원장,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이 2억원대를 유지하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각각 2억6839만원, 2억6277만원, 2억220만원이었다.
이외 국립대병원 기관장들은 대부분 1억원대 연봉을 수령했다.
주목되는 점은 기관장 연봉이 전년대비 하락한 곳들이다.
국립대병원들이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으로 인력 감축·기능 통폐합·복리후생 축소 등 자체적으로 운영비 절감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경향이라 주목된다.
충북대병원은 2021년 1억8067만원에서 지난해 1억8008만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충남대병원도 같은 기간 내 1억8049만원에서 1억6873만원으로 줄었다.
일례로 충남대병원의 경우, 기관장 고정수당·실적수당은 변화가 없었지만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2021년 1572만원에서 지난해 317만원으로 대폭 감축했다.
이밖에 경상국립대병원도 1억6788만원에서 1억6748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제주대병원도 지난해 1억6268만원으로 전년대비 1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치과병원은 하위권에 자리했다. 서울대치과병원 1억3276만원, 경북대치과병원 1억2544만원, 부산대치과병원 1억2232만원 이어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이 9404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