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의료원이 지난해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이 확대 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19일 동국대학교의료원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동국대의료원은 지난해 의료수입 30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연도(2939억원) 대비 4.8%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입원수익은 1663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늘었고, 동 기간 외래수입은 1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기타 의료수익은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개선됐다.
다만 의료비용의 경우 급여·재료비 등 확대로 적자 폭이 늘었다. 올해 의료비용으로 3165억원을 썼다. 이는 전년 동기(2963억원)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의료비용 증가로 지난해 의료손실 총액은 82억원 적자를, 당기순손실도 2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서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동국대의료원은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줄어드는 '자본잠식'도 매년 확대 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완전 자본잠식까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국대학교의료원은 지난해 자기자본(자산-부채)이 191억원으로, 자본금(1284억원)에 한참 미치지 않을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자본잠식율만 85.1%로 완전 자본잠식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통상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자본잠식율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 편입사유가 되고, 2년 연속 50% 이상일 때 혹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일 경우 퇴출 처리되기도 한다.
동국대의료원은 당장 학교법인으로 상장사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재무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폐원 위기인 서울백병원도 최근까지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동국대의료원의 지난 7년간 자본잠식율을 살펴보면(자본금 1284억원 기준) 2016년 65%, 2017년 68%, 2018년 69%, 2019년 74%, 2020년 82%, 2021년 83%로 확대 추세다.
자기자본은 2016년 437억원, 2017년 409억원, 2018년 390억원, 2019년 333억원, 2020년 231억원, 2021년 213억원, 2022년 19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