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의 총진료비는 98조121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약품비 비중은 줄어드는 반전이 포착됐다.
2018년 24.62%(17조8669억원)였던 건보 총진료비 대비 약품비 비중은 2022년 23.34%(22조 8968억원)로 줄었다. 금액은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줄어든 것이다.
약품비 증가율 역시 7.95%로 총진료비 증가율인 11.32%보다 완만한 비율을 보였다.
21년도 1월 2만5798개로 정점을 찍었던 급여의약품 등재 품목수가 2022년 2만5047개로 줄었다는 점과 함께 기존 급여등재 의약품 재평가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2022년도 총 진료비는 98조1212억원으로 직전해인 2021년 88조1395억원보다 11.32% 증가했다. 문제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대목이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워원은 '2022년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을 공개했다.
23년 1월 기준, 급여의약품 등재품목수는 2만3643개로 전년도 2만5047개와 비교했을 때 1,404개가 감소했다. 전문의약품 2만2090개(93.4%), 일반의약품 1553개(6.6%) 비중이다.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청구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건보 급여의약품 청구액은 23조481억원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입원‧외래의 경우 22년 청구금액이 2조8604억원(전체 12.4%), 외래 청구액 20조1877억원(전체 87.6%)을 각각 차지했다. 입원은 전년 대비 2.1%, 외래는 9.1% 늘어났다.
종별로 살펴보면 약국이 16조2346억원(70.4%)를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 3조327억원(13.2%), 종합병원 1조8919억원(8.2%), 의원 9833억원(4.3%), 병원 8895억원(3.8%), 기타 201억원(0.1%)다.
연령으로 보면 70세 이상 급여의약품 청구금액이 7조 5999억원(전체 33.0%)를 차지했다. 65세 이상으로 넓히면 10조 5058억원(전체 45.6%)까지 확대됐다.
4대 중증질환(암, 뇌혈관, 심장, 희귀‧중증난치질환) 약품비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1년 청구건수는 2414만건으로 청구액은 5조6007억원이었으며, 22년은 2506만건, 5조8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늘어난 수치다.
세계적 이슈인 마약류 처방의 경우 2616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에 그쳤으며 금액으로는 2508억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마약은 전년대비 2.6% 감소했지만, 향정신성의약품은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