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심장 승모판막 수술을 단일공 최소침습 방법으로 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단일공 심장수술은 하나 수술창에 내시경과 기구를 삽입, 시행하는 최소침습 수술 방식이다.
미용적 효과가 우수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절개가 가슴 아래 주름을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흉터를 가릴 수 있다. 대표적 부작용인 늑간신경통이 발생할 확률도 낮춘다.
심장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대동맥 겸자, 심장 견인기 삽입 등 인공심폐기 운용과 심정지를 위한 과정이 필요하며, 인공판막이나 판막륜성형링 삽입 등 수술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3~4개의 절개창을 내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일공 수술법은 복부수술이나 흉부수술에 최근 많이 적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술과정이 복잡한 승모판막 수술에는 거의 적용되고 있지 않다.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은 수십년 심장수술 노하우로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했다.
수술을 집도하는 이희문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국내 몇 안 되는 좌심실보조장치삽입술 프록터(전문가)이기도 하다.
이희문 과장은 "3차원 내시경과 흉강경 보조로봇을 이용, 단일공 최소침습 수술 방식을 승모판막 수술에 적용해서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삼첨판막이나 심장양성종양(심낭점액종), 심방중격결손 등 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단일공 심장수술은 흉터가 작고 통증이 적어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 만족도 및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