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회장 진양곤) 계열사 HLB테라퓨틱스가 최근 지분 전량을 인수한 백신 유통 자회사 에스제이팜을 흡수합병하면서 향후 제약 유통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 이번 합병을 통해 HLB그룹은 독자적인 유통 체계를 마련했다는 평가. 인수 및 합병금액 등은 규모가 작지만 그룹 차원에서 유통에 관심이 큰 만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려.
HLB테라퓨틱스는 에스제이팜을 활용해 제주를 포함한 전국적 콜드체인 유통망 구축을 예고.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안전한 운송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 주목할 점은 진양곤 HLB그룹 회장의 의약품 유통 관심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진 회장은 HLB제약을 통해 의약품 유통 공동 물류센터인 피코이노베이션에도 투자한 이력이 있는 인물. HLB제약은 17곳 제약사들이 참여한 피코이노베이션 출자에 가장 많은 30억원을 출자, 현재 15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 때문에 HLB그룹은 이번에 인수한 업체의 백신 유통 콜드체인 사업 역량과 더불어 피코이노베이션 등을 통한 의약품 유통 시너지를 노려볼 만 한 상황이라는 전언.
HLB그룹은 이번 합병에 대해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과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 이와 관련, 제약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전통 의약품 유통 업체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의약품 유통시장이 매년 크고 있지만 상장 추진 기업 등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