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인력난에 기인한 각종 사건이 잇따르면서 의사수 확대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의사 선발을 위한 시험일정이 확정됐다.
매년 1월 치러지는 필기시험에 앞서 부족한 임상실습을 개선하고 의사로서 진료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실기시험 일정이 먼저 정해졌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최근 제88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시행 계획을 공고했다.
2024년도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40일에 걸쳐 국시원 실기시험센터에서 치러진다.
응시원서는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국시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 수수료는 62만원이다.
응시 수수료 감면을 희망하는 응시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등의 감면 자격확인을 받으면 수수료가 전액 감면된다.
국시원은 오는 8월 1일 오후 5시에 개인별 시험일을 안내할 예정으로,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 1일 오전 11시 국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지난 2009년 실기교육 강화 및 기반시설 확충, 실기 중심의 직무역량 평가를 목적으로 도입된 이후 올해로 14년째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제87회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3291명이 응시해 3166명이 합격, 96.2%의 합격률을 보였다.
응시자 특성별 합격률은 국내 의과대학 졸업 예정자가 3067명 응시에 2987명(97.4%) 합격, 국내 의과대학 졸업자는 180명 응시에 148명(82.2%), 외국대학 출신은 44명 응시에 31명(70.5%)이 합격했다.
최근 의사국실 실기시험 합격률을 보면 2020년(제84회) 97.0%, 2021년(제85회) 86.3%, 2022년(제86회 상반기) 97.6%, 2022년(제86회 하반기) 95.9% 등이다.
한편, 부족한 임상실습을 개선하고 필기시험과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며 도입된 실기시험은 도입 이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17년에는 의대생 및 의사 6인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항목별 합격‧불합격 여부 ▲항목별 응시자 점수 ▲OSCE(단순 수기 문제)의 각 항목별 체크리스트 정보를 공개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은 ▲OSCE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국시원은 2019년부터 각 항목 합격/불합격 여부와 응시자별 취득점수, 합격선을 공개했다.
2020년도 시험에서는 이의제기 제도를 최초 도입하기도 했다. 그 전까지 불합격자들은 왜 탈락했는지도 몰랐고, 억울한 점이 있어도 이의신청을 할 수 없었다.